황칠나무

진시황이 찾아헤매던 불로초, 황칠나무

국제학명은 만병통치약을 뜻하는 덴드로파낙스로 그리스어로는 나무, 사포닌 성분을 뜻한다.
두릅나무과에 속하는 상록활엽교목으로 세계에서 유일하게 우리나라 제주도 및 전남, 서남해안지역에 자생하는 한국의 고유수종이다. 수피에서 채취되는 황실추액은 찬란한 금색을 띄며, 수지는 안식향을 함유하여 예로부터 약리효과가 탁월한 신비한 나무로 주목받아 왔다. 황칠은 과거 천연도료로 쓰여왔으나 최근 문헌상의 약리효과 기록을 토대로 과학적 연구결과가 발표되어지고 있다.

역사

  • 황칠에 대한 기록으로는, 중국 당의 ≪통전 ≫에 “백제 서남지방 바다 가운데 세 섬에서 황칠이 나는데, 6월에 백류를 채취하여 기물에 칠하면 금빛과 같아서…”라 기록되어 있다. 송의 유서인 ≪책부원구≫에는 “당 태종이 정관 19년(서기 645년, 백제 의자왕 9년)에 백제에 사신을 파견하여 금칠을 채취해서 산문갑에 칠하였다.”는 내용이 기록되어 있다. 또 북송의 손목이 지은 ≪계림유사≫에 ‘칠왈황칠’이라 대역함으로써 당시 고려에서는 칠이라 하면 으레 황칠을 대표로 하는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한편 ≪계림지≫에는 “고려의 황칠은 섬에서 난다. 6월에 수액을 채취하는데 빛깔이 금과 같으며, 볕에 쪼여 건조시킨다. 본시 백제에서 나던 것인데, 지금 절강(浙江) 사람들은 이를 일컬어 신라칠이라 한다.”고 기록되어 있다. 1541년(중종 36)에 간행된 ≪우마양저염역병치료방언해≫에는, “제주에서는 나나니란 이름을 황칠이라 하고, 북나무진이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이는 곧 ≪계림유사≫의 황칠과 ≪계림지≫의 황칠을 동일 물질로 본 것으로 일반적인 옻칠과 다른 것임을 분명히 하였고, 황칠은 한반도 어디서나 채취되는 것이 아니고 오로지 섬지방, 특히 제주도의 특산품임을 명기하였다.

형태

  • 색상은 황금색이나 목재에 칠하면 무늬가 선명하게 나타나기 때문에 투명도가 약한 도료로 한다. 황칠을 칠한 후 건조시킬 때는 17∼23℃의 온도가 적합하며, 금속에 칠할 때는 금속을 불에 달구어 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건조 시간은 약 4시간 정도로 한다. 황칠의 채취 시기는 1∼11월이나 장마철에는 피한다. 채취 방법은 V자형 특수 손칼로 황칠나무에 一자, V자, O자형으로 약간 깊이 골을 파 놓으면 그 골에 황칠이 고이게 된다. 채취 시간이 많이 걸리고 채취량이 적어 황칠을 얻는 데 어려움이 있다.

성분

  • 황칠은 ‘정유성분’이 주성분으로 되어 있으며, 담황색의 진한 ‘유상액체’로서 상쾌한 향기를 지니며 맛은 쓰다. 황칠 안에 들어 있는 정유는 주로 고불점 부분으로, 그 주성분은 ‘세스퀴테르펜’이며, 그 밖에 알코올·에스테르 등이 함유되어 있다. 황칠 정유의 세스퀴테르펜은 D2, 0.9215 ; ∩2, 1,5052 ; α2, -0°87이라는 특정 수치를 지니며, 이중결합이 두 개가 있는 양이온과 비슷한 쌍환성 스퀴테르펜으로서, 이의 염화수소 화합물은 결정성을 만들지 않는다. 황칠을 칠할 때 사용하는 용제는 알코올·아세톤·에스테르·벤·신나(시너) 등 유기용매이며, 광택은 무광택으로서 내열성·내습성에 침투력이 뛰어나다.
출처 - 우리 주변에서 만나는 건강 꽃 식물 재배와 이용